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와 삼화네트웍스가 급락장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몽'으로 유명한 초록뱀미디어는 20일 가격제한폭까지 치고 오르며 320원으로 장을 마감,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삼화네트웍스도 60원(6.38%) 오르며 1000원을 회복하는 등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들 기업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18일 거래량 100만주 위로 올라선 뒤 이날 112만주가량 거래되며 올 들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삼화네트웍스도 지난 주말부터 거래량이 급증해 이날 연중 최대인 54만주를 기록했다.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두 회사만이 3분기 실적이 흑자를 보인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길경진 초록뱀미디어 대표는 "지난해 말 메릴린치의 투자를 받은 뒤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150만달러(약 137억원) 규모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메릴린치 인터내셔날에 발행했다.

삼화네트웍스도 올 들어 '조강지처클럽''엄마가 뿔났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2억원,순이익 25억원을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