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은 남장여자 아닌 열혈 대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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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정면으로 다룬 백금남씨의 장편 <소설 신윤복>(미래인)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소설 <바람의 화원>과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 '미인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가정한 <바람의 화원>이나 '미인도'와 달리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던 '사내' 신윤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 소설에서 신윤복은 김홍도의 제자로 등장한다. 신윤복은 기행으로 이름난 최북,남종화의 대가 강세황 등 일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한다.
하지만 춘화를 그렸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은 아버지처럼 그도 춘화 작가로 몰려 문중에서 쫓겨난다. 이에 대해 신윤복은 "그래서 그대도 태어났고 나도 태어났고 나라님도 태어나 우주를 형성하는데 아니라고 하오.그럼 무엇이오? 이게 바로 예요,기요,붓인데 그대들은 아니라고 하오"라고 일갈한다.
이후 신윤복은 투전이나 일삼는 야인으로 살아가다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여인 송이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희대의 걸작 '미인도'를 낳는다. '조신스런 자세로 아름다운 여인이 거기 서 있었다. 만상의 중심,존재의 황홀한 풍경의 중심.그 속에 모든 것이 있었다. 조선의 모습이었다. '
작가는 "상상력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저작물들을 폄하할 마음은 없지만 신윤복은 어디로 보나 여자가 아니라 열혈 대장부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백씨의 '조선 후기 회화사 3부작' 중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에 이은 2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이 작품은 소설 <바람의 화원>과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 '미인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가정한 <바람의 화원>이나 '미인도'와 달리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던 '사내' 신윤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 소설에서 신윤복은 김홍도의 제자로 등장한다. 신윤복은 기행으로 이름난 최북,남종화의 대가 강세황 등 일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한다.
하지만 춘화를 그렸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은 아버지처럼 그도 춘화 작가로 몰려 문중에서 쫓겨난다. 이에 대해 신윤복은 "그래서 그대도 태어났고 나도 태어났고 나라님도 태어나 우주를 형성하는데 아니라고 하오.그럼 무엇이오? 이게 바로 예요,기요,붓인데 그대들은 아니라고 하오"라고 일갈한다.
이후 신윤복은 투전이나 일삼는 야인으로 살아가다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여인 송이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희대의 걸작 '미인도'를 낳는다. '조신스런 자세로 아름다운 여인이 거기 서 있었다. 만상의 중심,존재의 황홀한 풍경의 중심.그 속에 모든 것이 있었다. 조선의 모습이었다. '
작가는 "상상력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저작물들을 폄하할 마음은 없지만 신윤복은 어디로 보나 여자가 아니라 열혈 대장부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백씨의 '조선 후기 회화사 3부작' 중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에 이은 2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