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0일 전날보다 24.35P(8.18%) 폭락한 273.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270선으로 후퇴했다.

미 다우지수가 소비자물가 사상 최대 하락과 주택경기 악화 등으로 8000선이 붕괴되는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13P넘는 갭다운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개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80선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와 환율 급등, 외국인 매도 지속 등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8% 넘는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투자심리 악화에다 대형주 폭락으로 지지선없이 밀리며 코스피보다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에는 올해 1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을 제외하고는 이달 들어 줄곧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29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막판 대거 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로 전환, 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6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악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NHN이 9% 가까이 급락하며 10만원이 붕괴됐고 SK브로드밴드(-6.10%), 태웅(-3.23%), 메가스터디(-7.91%), 셀트리온(-8.43%), 키움증권(-2.72%), 서울반도체(-14.82%), 소디프신소재(-13.68%), 코미팜(-13.16%) 등도 나란히 하락했다.

그러나 메디포스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노셀(9.92%), 마크로젠(6.58%) 등 일부 바이오주들은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 진출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관지 재생 이식수술 성공 소식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성광벤드, 평산, 현진소재 등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199개 종목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 70개에 그쳤으며 95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