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증시가 내년 상반기 바닥을 형성한 후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2009년 대우 증시포럼'(사진)에서 "내년 주식시장은 혼돈의 시기를 지나 치유와 복원으로 향하는 과도기를 겪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지난 1년간 50%의 조정을 거치며 다가올 경기침체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강력한 글로벌 정책공조와 과감한 재정지출 등이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과도기 국면에서의 투자전략은 '생존'에 맞춰야 한다"며 "출렁임이 클 상반기는 필수소비재 의료 산업재 등 경기방어적이고 자산가치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매매 관점에서 대응하고,하반기엔 경기 관련 소비재와 IT주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향후 핵심테마로 △1등 기업 △기본에 충실한 지속성장 기업 △주주가치 제고 기업 △인수능력을 가진 기업 △녹색성장 기업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삼성전자 현대차 농심 유한양행 신도리코 파라다이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소디프신소재 엘앤에프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또불황에 강한 코텍 케이피에프 한국알콜 등과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동성홀딩스 범우이엔지 일진에너지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