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악재가 3중 4중으로 겹쳤다. 미국 증시 하락 및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다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했다. 수급까지 불리하게 돌아갔다. 이처럼 악재가 쏟아짐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밀리고 밀려 1030선으로 떨어졌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16포인트, 3.91% 내린 1036.16에 마감했다. 막판 지수가 거의 일중 최저치 수준이었다.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6일 연속 하락했다. 환율이 1448원으로 무려 39원 폭등한 점도 악재가 됐다.

이날도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지속됐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지수선물이 출렁였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 변화에 따라 현물 지수가 움직였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667억원 순매도했다. 투신권 '팔자'에 기관이 196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연기금은 10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6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270억원 매도 우위였으나 비차익거래로 1336억원 매수세가 들어와 전체는 934억원 매도 우위였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떨어졌다.

전일 큰 폭으로 상승했던 건설업종은 무려 6.92% 하락했다. 은행도 3.59% 내렸고, 증권(-5.64%), 보험(-5.81%) 등의 하락폭도 컸다.

C&우방과 C&우방랜드가 이틀째 상한가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가 1조원 규모의 하나은행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문에 5.45% 상승했다.

사행산업 순매출 규모 규제안 영향으로 강원랜드가 하한가로 떨어졌다. 오리온도 자회사 스포츠토토의 인터넷 베팅 폐지 우려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가 5.65% 하락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44% 내린 43만5000원을 기록했고,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 LG, 현대건설 등이 6~8% 급락했다. 반면 KTF가 4% 넘게 올랐고, 현대성선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