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17일 노동부의 '청년층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15세부터 29세까지 인구 중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 금융회사 입사 등에 매달리는 취업준비생 숫자는 2003년 26만8천명, 2004년 29만7천명, 2005년 35만1천명, 2006년 41만3천명, 2007년 41만7천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47만명, 2분기 48만4천명, 3분기 45만8천명 등으로 집계돼 지난해 숫자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고졸 이하 취업애로층(실업자·구직단념자·취업준비자·휴식자 합계) 29만3천명 중 7만5천명만이 취업준비자인 반면, 대졸 이상 취업애로층(51만5천명)은 절반 이상인 29만9천명이 취업준비자로 분류됐습니다. 청년층의 직종별 취업 현황 역시 취업준비생의 희망과는 달리 금융기관이나 공기업 같은 직장에 진입하는 청년층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졸 이상 청년층의 경우 '관리 및 전문직 종사자' 취업이 95년 30.2%에서 2007년 28.2%로 2.0% 포인트 줄었고, 기술공 및 준전문가 취업이 95년 26.1%에서 2007년 22.1%로 4.0%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사무 종사자(21.7%→23.7%),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11.6%→13.5%), 생산직 종사자(7.2%→9.0%) 등의 직종에서만 대졸 이상 청년층의 취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