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급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3.73포인트(2.63%) 떨어진 8273.5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58% 하락해 850.75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 떨어져 1482.0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씨티그룹 감원 소식과 뉴욕 제조업경기 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2만3000명 구조조정을 밝힌 씨티그룹이 추가로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5만2000명 이상의 직원을 내년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6.62% 폭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8.47%,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10% 떨어졌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UBS가 달러 강세와 수요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발표에 10.80% 추락했다.

GM은 보유 중인 스즈키 지분 3%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뒤 5.65%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표한 뉴욕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5.4로 전달대비 0.8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달대비 1.3% 증가해 62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에서 조금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9월 허리케인 여파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이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산업침체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해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2.09달러(3.7%) 떨어진 54.95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