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티엘아이에 대해 환 헤지를 위한 통화선물 거래가 사업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업황 부진에도 티엘아이가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은 긍정적이나, 달러 급등으로 선물환 손실 규모가 확대된 점은 우려된다"고 했다.

티엘아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억원과 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8%와 7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생상품 손실 탓에 순이익은 54.6% 줄어든 1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 연구원은 "환율 추정치를 기존보다 올려잡은 만큼 올 4분기 티엘아이의 외환 파생상품 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티엘아이가 수익성 유지 능력이 뛰어나고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도 160%에 이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