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대주단 협약 가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금융권뿐만 아니라 협회가 나서 가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대주단 협약 가입을 놓고 건설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장 유동성 문제가 없는 대형 건설사들은 공식적으로 대주단 가입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상당수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눈치만 살피던 다른 건설사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굵직한 회사들이 빠진 상황에 협약에 가입했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대주단에 들어가면 외부적으로 저 회사가 어렵구나 하는 인지도 문제가 있을 것이고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이라든가 향후 운영 계획에 간섭도 많을 텐데.." 여기에 가입 마감시한이 사라지면서 '막판 눈치 작전'마저 소용 없어지자 건설사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18일) 열린 대주단 운영방안에 대한 사전설명회에는 300명이 넘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한건설협회는 대주단 협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협회 측은 협약 가입으로 건설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대주단 협약 동시 가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 "대주단에 가입해서 자금 경색으로 피해를 볼까 주저하고 있는데 1위~100위까지는 대주단에 모두 가입시켜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동시 가입 해주면 좋겠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국회도 건설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지만 살아남아야 할 회사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은 모두 기울이겠다는 것입니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대주단 협약에 들어가면 기업을 회생시키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우리가 내놓은 약속이다." 건설업계를 뒤흔들 구조 조정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가입 시한이 늦춰진만큼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