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사나이' 에멜리아넨코 효도르가 패배의 쓴맛을 봤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컴뱃삼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가리아 출신 블라고이 이바노프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효도르는 5대 8로 판정패 당했다

러시아의 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한 효도르는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며 판정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패배는 나의 인생에서 이번만이 아니다. 먼 훗날 오늘의 실패는 단지 과거가 될 뿐"이라고밝혀 최강자다운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효도르는 종합격투기(MMA)에서 전적이 29승 1무 1패(부상으로 인한 기권패)로, 사실상 '무패 파이터'지만 삼보에서는 4차례 패배를 맛본 경험이 있다.

효도르의 이번 패배는 2009년 1월 24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어플릭션 2회 대회'서 UFC 챔피언 경력자 안드레이 아를롭스키(14승 5패)와의 1차 방어전이 예정돼 있어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한편 지난 9월 방한한 효도르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주선으로 모델 이파니와 놀이공원과 찜질방을 오가며 이색 데이트로 크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