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헤지펀드 청산물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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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 20%로 줄 땐 추가매물 50조 추산
외국인의 주식 지분율이 200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9% 밑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외국인 매물이 얼마나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다.
증시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20%까지 떨어져 50조원가량이 추가로 국내에서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한 사장은 17일 "홍콩의 외국계 대형 운용사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1차적으로 25%까지 줄어든 후 추가로 2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25%로 떨어질 경우 25조원,20%까지 낮아지면 50조원 정도가 추가로 매물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문가들도 해외 금융업체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데다 이들이 투자한 헤지펀드의 청산 매물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현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금융업체들이 연말 위험자산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며 "적어도 내달 초까지는 현금화를 위한 매물이 계속 흘러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헤지펀드 청산 결정이 결산일 4~6주 전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이번달과 내달 초는 수익률 부진으로 청산될 헤지펀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순매도 지속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1월 첫주 15주 만에 순유입을 보였던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는 지난주(11월6~12일) 2억9400만달러가 빠져나가 재차 유출세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안승원 UBS 주식영업부 전무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이머징 증시 평균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롱(long) 펀드들의 '팔자'까지 나오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50조원가량의 추가 매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물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김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매도도 지속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852조원인 전체 채권시장 시총의 5.7%인 49조원으로 비중이 1년 전인 2.5%대로 낮아질 경우 28조원 상당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
외국인의 주식 지분율이 200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9% 밑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외국인 매물이 얼마나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다.
증시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20%까지 떨어져 50조원가량이 추가로 국내에서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한 사장은 17일 "홍콩의 외국계 대형 운용사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1차적으로 25%까지 줄어든 후 추가로 2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25%로 떨어질 경우 25조원,20%까지 낮아지면 50조원 정도가 추가로 매물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문가들도 해외 금융업체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데다 이들이 투자한 헤지펀드의 청산 매물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현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금융업체들이 연말 위험자산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며 "적어도 내달 초까지는 현금화를 위한 매물이 계속 흘러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헤지펀드 청산 결정이 결산일 4~6주 전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이번달과 내달 초는 수익률 부진으로 청산될 헤지펀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순매도 지속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1월 첫주 15주 만에 순유입을 보였던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는 지난주(11월6~12일) 2억9400만달러가 빠져나가 재차 유출세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안승원 UBS 주식영업부 전무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이머징 증시 평균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롱(long) 펀드들의 '팔자'까지 나오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50조원가량의 추가 매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물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김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매도도 지속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852조원인 전체 채권시장 시총의 5.7%인 49조원으로 비중이 1년 전인 2.5%대로 낮아질 경우 28조원 상당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