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1조원어치의 국고채를 유통시장에서 단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따른 국고채 구축 효과(국고채를 팔아 회사채를 사는 것)로 급등세를 보였던 국고채 금리가 이날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상 증권은 국고채권 3년물,5년물,10년물이다. 입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실시되며 대금 결제일은 21일이다. 한은이 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는 것은 작년 11월31일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금융회사가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이 생겼고 국고채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국고채 매입 소식으로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 말보다 0.17%포인트 내린 연 5.23%,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0%포인트 내린 연 5.40%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 금리(3년 만기,AA- 기준)도 0.13%포인트 하락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