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동국제강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4분기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포항 2후판공장 합리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지난 1일 톤당 10만원의 봉형강 가격 인하로 4분기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또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말에 비해 161원 상승했을 때 외화환산손실이 20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예상되는 외화환산손실은 1770억원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적 안목에서의 저가 매수는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 주가가 내년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이며, 내년에 국내 후판 공급 부족이 확대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