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수능] (정시 지원전략) "SKY 모든 영역 상위 2% 들어야 안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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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높으면 주요사립대 '수능 우선선발' 노려볼만
중위권 수험생은 대학전형별 반영비율 분석후 지원
올해 정시모집은 '수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도입했던 '등급제'가 올해 다시 표준점수와 백분위ㆍ등급을 모두 공개하는 '점수제'로 돌아가면서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험생의 영역별 점수가 상위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를 보여주는 백분위 및 평균성적과 수험생 성적 간의 차를 나타내는 표준점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대,수리영역 상위 2% 이상돼야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에 대해 표준점수를 활용키로 했다. 따라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상당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표준점수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맞혔을 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수리영역이 작년보다 어려워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영역별 백분위 점수,특히 수리영역 점수가 상위 2% 이내에 들어야 '안정권'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상위 3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약 5000명 선이므로 영역별로 상위 2% 내에 들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영향력이 큰 수리영역에서 2% 내에 들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수능 성적별 정시 지원 전략
수능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정시 지원 전략도 수능 점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은 주요 사립대학의 수능 우선선발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은 정시에서 정원의 30~50%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능 성적이 중위권에 해당할 경우엔 각 대학의 전형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서 학생부ㆍ논술ㆍ면접ㆍ특이경력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학교장ㆍ담임교사 추천제도나 농ㆍ어촌 출신 학생,전문계고 졸업생,사회적배려대상자 대상 전형에 응시하는 지원자는 수능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과목의 수능 성적이 낮더라도 특정 영역 점수가 높다면 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대체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에,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 성적이 하위권이라면 정시에서 수능을 등급제로만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급제는 수능점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등급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12.7% 수준이다.
◆복수 지원 기회 활용ㆍ논술 대비 철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ㆍ나군에 모집전형이 몰려 있다. 작년의 경우 정시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의외로 낮게 나왔던 만큼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기보다는 복수 지원 기회를 충분히 살려 한 곳 이상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낫다.
'나'군에 속해 있는 서울대는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논술 30%,구술면접 20%로 뽑는다. 인문계는 언어사회 통합논술로 300분간 3문항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수리과학 통합논술로 300분간 4문항을 써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는 공학계열 일부는 '나'군,나머지는 '가'군에서 뽑는다. 일반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수능 40%,학생부 50%,논술 10%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다면사고형ㆍ언어사회 통합형 논술문제가 나오며 2문항을 150분간 2500자 내외로 서술해야 한다. 자연계는 논술을 보지 않는다.
고려대는 정시모집 '가'군에서 입학정원 3772명의 47%를 선발한다. 이 중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일반선발)는 수능 50%와 학생부 40~50%를 반영해 뽑는다. 인문계는 학생부 비중 40%에 논술이 10% 포함된다. 자연계는 학생부만 50%가 반영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김정환ㆍ이문용ㆍ정원하 인턴(한국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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