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국민은행이 후순위채 판매 호조로 BIS비율을 다시 10%대로 끌어올렸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일선 창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후순위채가 마감일인 13일 오후 3시 현재 6500억원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9.76%에서 10.18%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이면 우량은행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12.45%로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이었지만 9월 말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하지만 이번에 후순위채로 보완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이 비율을 다시 10%대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BIS 비율 중 기본자본비율(Tier 1)은 9월 말 현재 9.14%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고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의 씨티뱅크(7.1%) HSBC(7.5%) 도이치뱅크(8.6%) 등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