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신성건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 향후 상장건설사 중 몇개사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승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성건설 부도 이후 개별 상장 중소형건설사의 재무 리스크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 재 CD금리 등이 하락해 금융권의 신용 경색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AA-와 BBB-등급 채권의 금리는 오히려 상승 하고 있어 개별 기업, 특히 건설사의 신용 경색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성건설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회생이 힘든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나타난다면 상대적으로 우량한 건설사는 최근 무차별적인 신용 경색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H증권은 건설사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중소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건설사도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많은 부분 반영되어 있어 신용 경색 완화로 건설업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유동성 확대 등은 시간이 지난다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주택 시장의 안정이 기대된다"며 "주택 시장의 안정이 이루어진다면 무차별적으로 하락한 중소형건설사 중 우량 중소형건설사의 빠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