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이 12일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종합병원2(극본 최완규·연출 노도철)' 제작발표회에서 차태현과 호흡을 자랑했다.

극중 김정은은 사법고시를 패스한 후 의사들의 위선을 깨부수기 위해 병원에 들어오게된 1년차 레지던트 정하윤 역을 맡았다. 차태현은 1년차 레지던트 최진상을 맡았으며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김정은은 "차태현과는 10여년만에 호흡을 맞추는 것 같다"며 "액션에 버금가는 신들이 많아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척척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차태현은 지난 1998년 방송된 MBC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정신질환 환자와 레지던트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정은은 "'해바라기' 때 보여줬던 코믹한 설정을 굳이 피하려 하지 않는다. 시청자들도 당시 코믹한 모습을 그리워 하리라 믿는다"며 "극중 갈등이 생기지 않는 한 차태현과 경쾌한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바라기'와 마찬가지로 차태현은 내게 '학대'받고 매번 당하는 인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김정은의 의견에 동감한다"며 "김정은과 코믹하게 그려지는 모습을 나 역시 굳이 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또 "시청자들도 '종합병원2'를 보며 '해바라기' 때와 비슷하네 어떻네 하며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지는 않다"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시청자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MBC '종합병원2'는 14년 전 인기를 모았던 의학드라마 '종합병원'을 새롭게 각색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극으로 오는 19일부터 전파를 탄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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