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현재 직장상사와 잦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주요 갈등원인은 성격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취업정보업체 커리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직장상사와의 갈등이나 마찰 빈도를 묻는 질문에 '높은 편이다'가 28.6%, '매우 높다'가 11.9%로 40.5%가 직장상사와 잦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상사와 갈등이나 마찰을 겪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24.2%가 '성격차이가 커서'라고 응답했다. '부하직원을 하인 부리듯 해서'는 17.8%, '직장상사가 일을 너무 못하거나 안 해서' 17.1%, '부하직원의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아서' 12.1% 순이었다. '너무 많은 일을 시켜서' 11.9%, '폭언이나 비난 등 인격적으로 무시해서' 8.8% 이었다.

직장상사와의 갈등해결 방식은 '동료들과 이야기(상사 뒷담화 등)를 통해 푼다'가 36.2%로 가장 많았으며, '혼자 삭인다'는 22.4%로 뒤를 이었다. '가급적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는 20.8%, '술자리 등 상사와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10.4%, '회의나 면담요청 등 업무적으로 해결한다' 8.5%로 직접적으로 상사와 해결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상사의 자질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리더십과 코칭능력'이 43.3%로 1순위를 차지했다. '합리적인 가치관'은 17.8%, '조직내 융화력' 14.4%, '업무에 대한 전문성' 11.4%, '솔선수범하는 태도' 9.7% 순이었다.

직장상사와 친해지기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의견(복수응답)에는 '직장상사가 지시하기 전에 먼저 일을 찾아한다'가 66.8%로 가장 많았다. '직장상사보다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 24.2%, '수시로 직상상사에게 칭찬을 한다' 18.0%, '직장상사와 같은 취미활동을 한다' 13.0% 이었다. '직장상사의 경조사를 챙긴다' 12.3%, '직장상사에게 밥이나 술을 산다'는 9.7%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성격차이로 직장상사와 잦은 갈등을 겪고 있다"며 "동료에게 하소연이나 혼자 삭이는 것보다는 상사와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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