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신드롬'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도 김홍도와 신윤복 그림에 푹 빠졌다.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최고의 작품으로 호방한 멋의 '송하맹호도'와 섬세한 필선의 '미인도'를 뽑으며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배수빈(정조 역)은 "미술관에 가 '송하맹호도'를 직접 봤는데 굉장히 경이로웠다"며 "극 중 '살아 있구나. 한 올 한 올 생동한다'라고 했던 정조의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류승룡(김조년 역) 역시 "투박하면서 소탈한 김홍도의 작품이 매력적"이라며 "특히 '송하맹호도'는 너무나 섬세하고 마치 그림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고 전했다.

특히 신윤복의 '미인도'는 섬세한 필선과 감정을 드러내는 듯한 여운으로 여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윤복 역의 문근영은 "여인의 모습 하나만으로 그 안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들이 보이는 듯하다"고 전했으며 정향 역의 문채원 역시 "아름답고 경이로우며 볼수록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의 화원' 배우들은 드라마 촬영을 통해 실제 동양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류승룡은 "동양화 관련 서적을 10권도 넘게 읽었다"며 "미술 전시나 인사동 갤러리를 즐겨 찾는다"고 밝혔다. 배수빈 역시 드라마를 촬영하며 동양화를 다룬 전시를 관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의 화원'은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며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동양화의 매력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미스테리 구조를 그림으로 풀어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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