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 측은 미국 방문에 앞서 오바마 진영과 접촉을 갖고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 회동을 갖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와 관련, "회동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룰라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의 실무진에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양측이 회동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 관계자는 또 "G20 금융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룰라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개별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나흘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룰라 대통령은 11일 중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룰라-베를루스코니 정상회의에서는 국제금융시스템 개혁과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G8(주요 선진 7개국+러시아)의 확대 등에 관해 공동보조를 취하는 내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브라질 외무부는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3일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한 뒤 같은 날 오후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