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일부 사업부 및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건설장비 회사인 밥캣을 인수하면서 자금을 조달한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등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1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방산사업 부문을 포함한 대대적 자산 매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방산사업 부문 매각을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물적 분할을 결의할 예정이다.

창원공장의 방산사업 부문은 현재 장갑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5000억원 정도이며 매년 수백억원씩 이익을 내는 알짜 사업부다. 두산은 방산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5000억~6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22%(800억~1000억원) △인천공장 부지 2만평(800억원 안팎) △여의도 사옥(300억~400억원) 등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엔진도 STX 지분 10.15%를 2000억원 안팎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0억원 정도의 회사 내부 현금도 동원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르면 이달 안에 구체적인 자산 매각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안재석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