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 변동 등 작은 호악재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이 오른 1329.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개장과 동시에서 13.7원이 오른 134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에 압력을 가하며 1360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3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상승폭을 더 줄여 1340원대에서 거래됐다.

오전 11시40분을 넘기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반전한 뒤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하면서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장막판 언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하락반전하면서 역내 매수세가 들어와 다시 상승반전한 뒤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3.73p가 하락한 1128.7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6.43p 내린 325.74를 나타내며 330선이 무너졌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는 우려하던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73.27포인트(0.82%) 하락한 8870.54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27% 떨어진 919.21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 내린 1616.7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의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서킷시티 파산과 GM악재, 골드만삭스 등 기업전망 악화로 인해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간밤에 열린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320/1328원보다 10원 이상 낮은 1311/1313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이후 1345원까지 상승세를 보인 뒤 1330/1345원에 최종 호가가 제시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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