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의 2007년도 매출액이 126조 1천억원, 순이익은 6조원 수준으로 매출에 비해 순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7조3천억원으로 전년대비증가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 구조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 구조가 악화된 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급등과 택지개발 이익 증가, 보증손실률 감소, 보험급여 지급 증가 등이 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00%를 돌파하면서 민간기업 평균을 웃돌았고 이자보상비율은 2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07회계연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결산서를 국무회의 보고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결산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산 내용을 보면 2007년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매출액은 126조 1천억원, 순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8%, 8.8% 증가했습니다. 매출에 비해 순이익 증가율이 작아 경영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관별로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전이 5천억원, 저축은행 대손증가로 인해 예금보험공사가 3천억원, 보험급여 지급이 증가한 건강보험공단이 3천억원 등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총자산은 333조2천억원, 총부채는 170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16.2% 증가했습니다. 부채 증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부채 증가에 상응한 자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 증가 23조9천억원의 대부분인 18조원 가운데 주공 8.9조원, 토공 7.5조원, 철도시설공단 1.6조원을 차지했고 3개 기관의 부채 증가에 상응하는 자산증가는 22조5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조폐공사와 방송광고공사, 마사회 등 승인기관 15개, 한전과 도로공사, 관광공사, 가스공사 등 주총의결 9개 기관 등 모두 24개 기관 총괄 결산서를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감사원 결산검사 결과 공사 손실 충당금을 인식하지 못해 117억원의 비용을 과소 계상한 주택공사와 유동화 증권의 회계처리 오류로 9천869억원을 과소 계상한 도로공사 등의 지적사항이 나왔다며 이 같은 결과 등을 수용해 차기결산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