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면제 제도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7일부터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이용해 관광ㆍ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여행이 자유로워 지자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10월23일부터 28일까지 모두투어가 리서치가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83.7%(1260명)가 美비자면제 발표 이후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관심이 높아진 이유(복수응답)로는 '비자 발급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줄어서'(72.5%)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영화나 미국 드라마 속 도시와 장소를 직접 보고 싶어서'(20.6%, 259명), 3위 '어학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8.3%, 231명) 등의 순이었다.

가고 싶어하는 지역(복수응답)으로는 뉴욕(44.9%) > 로스앤젤레스(27.3%) > 라스베이거스(22.5%) > 하와이(21.6%) > 샌프란시스코(14.8%) > 워싱턴(1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美비자면제 발표에도 불구,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미국여행에 관심이 없는 24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거리가 너무 멀어 여행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서'(60.6%)를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비자면제 실시 전이나 후나 큰 차이를 못 느껴서'(20.3%), 3위 '관광하기엔 치안 등이 불안해서'(10.6%), 4위 '전자여권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불안해서'(8.9%) 등의 응답이 나왔다.

그간 까다로운 비자발급조건과 입국절차에 부담을 느껴왔던 국민들이 이번 결정으로 미국여행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장거리 여행에 대한 경제적ㆍ시간적 부담감과 치안 및 전자여권 발급에 대한 불안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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