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반도체 산업의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대만의 파워칩과 프로모스가 제휴업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생존에 성공할 경우 D램 경기 회복은 요원해질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내년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와 목표주가 53만원(지난 7일 종가 48만9500원)을, 하이닉스는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만4000원(1만1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세계 D램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 17개월째 감소해 1990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도 44.6% 줄었다.

서 연구원은 "11월과 12월은 PC 시장이 주춤해지는 시기이고, 4분기 PC 성장률도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 D램 가격이 오를만한 요인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