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선플의 날'로 제정키로 … 한경ㆍ선플본부 공동 캠페인


"선(善)플 운동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동 1번지(국회)에서 막말 정치가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 한국경제신문사와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선플 달기 운동에 정치권도 뜻을 같이했다.

7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선플정치모임 창립 및 선플의 날 선포식'에서 20여명의 여·야 의원들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악플 및 유언비어를 차단해야 한다"며 "국회부터 모범을 보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조배숙 민주당 의원,변웅전 의원이 각각 공동 대표를 맡은 국회 선플정치모임에는 299명 현역 의원 가운데 120명가량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사회로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이경재 의원은 "국정 감사를 하다 보니 말 한마디가 고함과 삿대질을 부르더라"며 "자성하는 차원에서 선플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선플정치모임 창립과 함께 여·야는 공동으로 매년 11월7일을 '선플의 날'로 제정키로 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늦어도 이달 안에 의원 입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철 선플달기운동본부 대표는 "11월7일을 선플의 날로 정한 이유는 한 사람이 이날 하루만이라도 칭찬,격려,감사,위로,사과,용서,화해의 일곱 가지 선플을 먼저 달아 밝은 인터넷 사회,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엔 서울 장충동 충무초등학교에서 초·중·고교 학생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헬로우 선플' 행사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윤정수씨를 비롯 김현철,탁재훈,신정환,배슬기,이지훈,김가연씨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돋웠다. 윤씨는 "연예인들도 선플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국회의원 40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준구 국제10021클럽 총재도 행사에 참석,"워싱턴에도 한국에서 불고 있는 선플 바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최민지·강해림·최창규 인턴(한국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