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속 상승 부담으로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1300선까지 반등을 확장할 가능성이 열렸지만 수급부진과 단기과열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학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급반등 과정 속에서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어 수급환경의 회복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1,000선 이하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권에 진입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급의 주체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단기과열을 식혀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위기가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니며,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실물경제 침체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랠리를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이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후 강한 정책 기대감과 ECB와 금통위의 금리결정 이벤트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해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차익실현 후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을 선도했던 업종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있고 후발 상승업종도 20일 이동평균선에 도달해 코스피 추가 상승을 견인할 여력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