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판매를 중단했던 일부 펀드의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당시 펀드 붐이 불면서 펀드 규모가 급속히 커지자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 환매로 자금이 빠져나감에 따라 신규 자금 모집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 1,2,3,4호와 인디펜던스주식형 펀드 1호 등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디스커버리1호는 펀드가입자가 급증하자 운용 효율성을 이유로 지난해 8월1일부터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다. 인디펜던스1호도 작년 9월17일 가입 중단 조치 후 1년2개월 만에 다시 신규자금을 받기로 했다.

미래에셋 측은 "장기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측은 디스커버리1호의 3년간 누적 수익률은 32.31%,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1호는 16.51%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모두 -40%가 넘는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펀드의 환매가 증가함에 따라 자금모집을 재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 중 환매로 수탁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10개 펀드 중 9개가 미래에셋펀드 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매가 재개된 디스커버리2호에서 838억원,1호에서는 681억원,3호에서는 607억원이 빠져나갔다. 또 인디펜던스1호에서도 592억원의 환매가 일어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