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과의 전쟁] 금호아시아나그룹‥카트무게줄여한푼이라도…아시아나, 年 6억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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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비용 절감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경영체질 개선과 효율성 향상을 추진해 안정적인 경영 기틀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자산과 인력·비용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에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으며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최대한 높일 것도 주문했다.
금호아시아나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영업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환율 상승과 불경기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등 외부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긴축 경영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환율로 인해 경영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비용 절감과 함께 급하지 않은 신규 투자는 제한하기로 했다. 영업 현장에서는 이미 지난 1월부터 기내 서비스용 카트를 경량화하는 작업을 벌였다. 27㎏짜리 기존 카트를 20㎏급으로 바꿔 연간 약 6억원의 연료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승객용 음용수는 물론 화장실용 물까지 줄였다.
또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항공기 엔진 세척을 실시하고 있다. 엔진 내부의 압축기 공기 흐름 통로에 낀 이물질을 물로 제거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지난 8월부터 노조가 먼저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생산성 향상 10%,비용 절감 10%,안전사고 0%'를 목표로 대한통운 전국 50개 지사에 소재한 노조 지부가 중심이 돼 올 연말까지 캠페인을 벌인다. 대한통운은 5월부터 운송장 크기마저 줄였다. 불필요한 여백을 없애고 크기를 줄여 연간 운송장 구입 비용의 8%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금호렌터카는 원가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험료율 인하를 위해 사고방지 차원에서 상황별,계절별 안전운전 노하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고영상 저장장치인 위트니스 장치를 일부 차량에 시범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보험료 지출의 3~5%를 절감했다.
금호고속은 차량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공회전 관리로 연비를 개선하고 200㎞ 이내 단거리 노선의 경우 휴게소 무정차 운행을 하는 등 원가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