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안내문 부착 의무화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아날로그 TV 수상기에는 2012년 말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부착된다. 2012년 12월 말 이전에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히 바뀌면 아날로그 TV 수상기로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볼 수 없게 돼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아날로그 TV수상기와 모니터를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자에게 아날로그 방송 종료 안내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시를 6일부터 시행한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완전히 디지털로 바꾸는 2012년 말부터 아날로그 TV로는 지상파 방송을 더 이상 시청할 수 없게 되는 것.

이에 따라 6일부터 생산되는 아날로그 TV수상기와 모니터 제품 전면에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과 디지털 방송 시청을 위한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안내 전화번호 등을 표시한 가로 7㎝,세로 2㎝ 크기의 안내문(사진)이 부착된다.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바뀐 뒤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10만원 안팎의 디지털 컨버터를 따로 장착해야 한다. 아날로그 TV에 내장된 아날로그 튜너로는 디지털 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서다. 이효진 방통위 디지털전환과장은 "디지털 전환 시점에 맞춰 디지털 TV를 구입하기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2인 가족 기준 월소득 73만원 이하)에게는 디지털 컨버터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보급된 디지털 TV는 622만대로 추산된다. 전체 가구 수의 33.4% 수준이다. LCD TV,PDP 등 국내 디지털 TV 판매량은 작년 180만대로 아날로그 TV 판매대수(94만8000대)를 추월했다. 방통위는 2012년에는 보급률이 전체 가구의 95%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