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뮤지컬 관람 늘고, 콘서트·문학행사 줄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영화·연극·뮤지컬 관람은 소폭 늘고 문학행사와 콘서트 관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발표한 '2008년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우리 국민의 예술행사 관람률은 67.3%로 2006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났다.
영화(58.9%→61.5%)와 연극·뮤지컬(8.1%→11%),미술전시회(6.8%→8.4%)가 관람률 증가를 주도했다. 클래식·오페라공연(3.6%→4.9%),전통예술공연(4.4%→4.4%),무용공연(0.7%→0.9%)은 소폭 상승하거나 같았지만 문학행사(4.4%→4%)와 대중가요 콘서트 및 연예행사(10%→8.2%)는 줄어들었다.
예술행사 전체의 연평균 관람 횟수는 2년 전 4.7회에서 4.9회로 늘어났으며,이 중 대부분은 영화 관람(4회)이 차지했다. 무용 관람은 0.03회로 가장 낮았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계층은 예술행사 관람률이 66.3%에서 70.5%로 증가한 반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계층은 54.7%→48.3%,100만원 미만은 23.9%→19.3%로 감소해 저소득층에서 예술행사를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14.2%→14.9%,고졸 17.9%→17.1%,대재 이상 29.9%→34.9%의 양상을 보여 고학력층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여가생활과 관련,평일에는 '텔레비전 보기'(24.5%),'집에서 쉬거나 낮잠'(16.3%),'인터넷.게임'(10.5%),'산책·스포츠'(8.3%),'신문·잡지보기'(7.1%),'친구만나기·모임참가'(7%) 등의 순으로 여가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예술행사 관람의 걸림돌로 '비용과다'(35.1%)와 시간부족(29%)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강봉석 문화정책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층 간 예술 향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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