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지역 '귀족계'에 대한 피해자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모(54),국모씨(54) 등 '다복회' 계원 2명은 지난달 28일 계주 윤모씨(51)가 곗돈을 들고 잠적하는 등 사기 혐의가 있다며 공동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소장에서 200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곗돈을 부어 지난달 12일 2억원을 탈 순번이었지만 윤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고소인들은 계의 규모나 계원들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복회의 존재는 윤씨가 잠적한 데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30일 도곡동의 한 음식점에 중년여성 수십명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집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1계좌의 기본이 1억원,계원이 600∼700명에 이르는 등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명 연예인과 공직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