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 측 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3일 농식품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친정인 외교통상부로 복귀했다. 그는 이날 외교통상부 외교역량평가단장으로 발령받았다.

2006년 5월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의 권유로 개방직인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 민 단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 대표를 맡았고,4월11~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도 수석대표로 타결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당시 쇠고기 협상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촛불시위가 거세게 일었을 때 협상 책임자로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 단장은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공무원이 뒤에 숨고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말로 한·미 쇠고기 협상에 임했던 자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부끄럼없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민 단장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1979년부터 2006년까지 통상기구과장,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