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들이 영재학교 전환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의 과학고와 시ㆍ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7개 학교가 신청서를 냈다고 2일 발표했다. 신청서를 낸 학교는 경기ㆍ경남ㆍ경북ㆍ광주ㆍ대구ㆍ대전ㆍ전남 과학고(가나다순) 7곳이다. 내년에 영재학교로 전환되는 서울과학고를 제외한 전국 19개 과학고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한 셈이다.

교과부는 이들 학교가 낸 신청서와 학교운영 계획서 등을 토대로 11월 한 달간 심사과정을 거친 뒤 12월 중 영재학교 전환 대상 학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과학고가 해당 시ㆍ도 학생들만 선발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이 가능하고 중학교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시ㆍ도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이번에 영재학교로 지정되는 학교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이후 개교하게 된다. 현재 영재학교는 2003년 문을 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한 곳뿐이며 서울과학고는 내년 3월 영재학교로 재개교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