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땐 주가부양 효과 커… 현대重.KT&G 등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스권 장세나 안정기에 접어들면 주가부양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31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장사들의 순매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28%를 흡수하는 등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동안 자사주 직접 취득과 신탁 및 스톡옵션을 합친 전체 취득 규모는 현대중공업(8324억원) KT&G(3663억원) 삼성물산(1332억원) 대한해운(1301억원) KTF(1268억원) SK텔레콤(1183억원) 대신증권(1136억원) 메리츠화재(1104억원) 대우건설(1011억원) 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삼성엔지니어링 동양제철화학 등도 주요 관심대상으로 꼽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증시 하락기에 자사주 매입 기업의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시장수익률을 웃돌 확률이 높다는 게 정설"이라며 "다만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주가 부양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