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추진되던 유가증권상장사 GBS(옛 MK픽쳐스)가 돌연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주가 폭락 속에 회사 임원들 간에 사이가 틀어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GBS의 계열사인 한남여행사의 조영균 대표는 30일 넥서스투자와 함께 GBS 주식 52만주(5.1%)를 경영권 행사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계열사 대표로서 GBS 최대주주인 김영균 전 대표이사와 공동 보고했던 조 대표가 최근 최대주주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보유지분을 따로 보고한 것이다. 김 전 대표의 GBS 보유주식은 102만주(10%)다.

조 대표는 "최대주주가 방송사업 진출에 실패하고 매각도 불발되면서 잠적했다"며 "최근 회사가 파행으로 가는 것을 참다 못해 넥서스투자와 손을 잡고 적대적인 방법이라도 경영권을 되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영권 계약 취소 이후 급락하던 주가는 이날 증시 급반등에 힘입어 상한가인 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