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간 통화스와프 효과 '톡톡'
10년 10개월來 최대 낙폭 기록

한국 미국간 통화스와프 후광으로 원달러 환율이 대폭락하며 최근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200원대로 떨어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7원(12.4%)이 폭락한 1250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폭락은 지난 1997년 12월 26일 338원 떨어진 이후 10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미간 최대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 크게 호전되며 전날보다 77원이 급락한 13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늘리며 1333원까지 폭락한 뒤 월말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136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물이 줄기차게 출회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낙폭을 국내 증시 폭등으로 낙폭을 더욱 늘리며 지난 최근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1200원 중반가지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5.75p가 폭등한 1084.72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0.46p 급등한 296.05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2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수급면에서 환율 하락을 도왔다.

이날 환율 급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은행은 3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상 끝에 양국간 통와스와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로 0.5%p 인하했다.

이 여파로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보다 20원 가량 낮은 1360원 선까지 레벨을 낮추며 마감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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