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의 달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임직원과 FC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총 20회 분량으로, 22일부터 주 2회, 15분씩 방송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내 미디어센터가 최신 금융이슈와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제작합니다. '기러기 아빠와 환율', '주식, 워렌 버핏 따라하기', '파생상품, 알면 약이고 모르면 독이다', '금리를 떼놓고 재테크를 논하지 말라' 등의 강의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금융이론을 현실과 접목해 가능한 한 재미있게 만든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출연료와 근검절약 습관으로만 10억원 이상을 모은 재테크의 달인인 방송인 김생민씨를 진행자로 선택,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강의에 농담과 재미를 배가했다는 평갑니다. 강사 또한 박사급 사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임직원과 FC의 지식수준에 부합하도록 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의 금융지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임직원과 FC의 체계적인 금융지식 함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갈수록 교육내용을 심화하는 형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생명은 또 스탭부서의 마케팅 전략과 상품정보, 현장의 우수사례 발굴 등 각종 지식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학습모임인 '학습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직원들은 누구나 학습회를 개설할 수 있어 현재 온ㆍ오프라인을 합쳐 총 230여개에 대부분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수 학습회에 대해서는 분기 단위로 선발, 포상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제회계기준 등 회계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경리팀 학습회, 중국 보험시장 연구회, 수익증권 학습회 등이 대표적인 학습회들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실시된 '금융의 달인'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프로금융전문가 양성체계인 SL4U(Samsung Life Four Universities) 제도를 지난해 도입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인으로서의 필수 금융지식에서부터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체계로 구성된 SL4U는 공통교육체계, 직무교육체계, 전문자격체계, 리더양성체계 등 4개의 양성코스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인사제도와 연계된 학점이수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SL4U 과정은 총 1283개에 이릅니다. 게다가 CFA(국제재무분석사), CFP(국제재무설계사) 등 직원들의 핵심ㆍ전문자격 취득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자격증 보유인원은 2006년 1927명에서 올해는 2489명으로 562명이나 늘어났으며, 계리사의 경우에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14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글로벌 프로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영업 관리자를 대상으로 보험영업전문직제를 실시, 성균관대와 제휴하여 신설한 '보험금융석사과정'을 통해 2015년까지 200명의 금융 석사학위 취득인력을 배출할 예정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