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대비 주식 매력기준 '일드갭' 9.3%P로 급등

"PER(주가수익비율)와 금리를 감안한 '일드갭(Yield gap)'으로 보더라도 지금 주가는 싼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9월 증시가 하락할 때는 기업 실적전망도 함께 떨어져 PER(주가수익비율)가 11배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이달부터는 PER가 7배 수준으로 절대 저평가 구간에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일드갭'을 분석해 보면 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일드갭은 투자위험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수치로 투자수익률(PER의 역수)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뺀 것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투자 매력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달 초까지 3%포인트대에 그쳤던 일드갭이 최근 9.3%포인트까지 오르며 2000년 이후 증시의 일드갭 평균치인 6.0%포인트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작년 11월 초엔 1.9%포인트 수준이었다. 이 센터장은 일드갭으로 평가한 코스피지수 반등폭은 30% 정도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가치 하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나 가격전가율이 뛰어난 KT&G와 빙그레 등 음식료주,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보험주 등 자산가치 대비 역사적 저점에 이르고 있는 종목군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