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 호스피스 이용 의사

국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비율로 `존엄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9~19일 국립암센터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존엄사란 중증 말기 환자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기계적 호흡과 같은 생명연장 치료를 중단함으로써 무의미하게 연명하지 않도록 하는 죽음을 뜻한다.

29일 암센터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엄사에 대해 응답자의 87.5%가 찬성하고 10%가 반대했다.

찬성 비율은 지난 2004년 조사보다 5% 이상 높아진 수치다.

또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4.6%가 이용 의사를 밝혀 지난 2004년 조사 때의 57.4%보다 크게 높아졌다.

호스피스의 활성화로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응답자도 81%나 됐다.

호스피스란 완치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통증 및 증상완화, 신체적·심리적·영적 영역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료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92%가 `본인이 질병 말기라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했으며, 87.6%가 `호스피스에 대한 설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문항에 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