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유한양행 주가는 리베이트 이슈가 나오면서 23% 하락했다"며 "공정위 조사로 일시적 영업 위축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제약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2만원(28일 종가 16만6000원)으로 낮추지만 최근 조정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유한양행에 대한 관심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15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3%, 37% 증가할 것이란게 정 연구원의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공정위가 직권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공격적인 영업활동은 자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한 처방 변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기존 제품들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영업사원들에게 올해 초부터 매월 100만원에서 400만원의 상여금을 줬으나 일부 지점에서 이를 직원들에게 주지 않고 일괄 관리하며 병의원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