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키움증권에 대해 주식매매중개(브로커리지)에 특화돼 있어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잠재적 수익 악화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B'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제시했다.

박은준,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분기(3월 결산법인)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 급감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금리급등과 주가하락에 따른 운용손실로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상대적으로 고무적인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전업사인 키움증권은 비교적 단순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운용손실이나 펀드환매, 자기자본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같은 잠재적 실적악화 가능성도 타사 대비 제한적인 만큼 불확실성도 가장 적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추진했던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서도 판매관리비 증가에 대한 압박 또한 덜한 상태여서 수익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