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가 28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김씨는 이날 연구소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거 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로서 인정받고 싶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김현철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10여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그는 "여의도에 입성하니까 진짜 친정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아무래도 사람이니 마음 고생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마포대교를 건너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정계 복귀를 두고 일었던 논란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 것은 다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당이 여의도 연구소 바로 뒤편이니 많이 가까이 왔다. 앞으로 당에서 뵐 일도 있지 않겠느냐"며 부소장직을 발판으로 정계에서 보다 적극적 역할을 찾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