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엔화, 달러에 13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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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1달러당 100선이 붕괴됐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2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치는 1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93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장중 90.93엔까지 추락해 지난 199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00원을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엔화는 미국달러 이외에도 캐나다, 호주, 영국과 뉴질랜드 통화에 대해서도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국이 2차 금리인하 공조에 나선만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의 일본과의 금리 격차는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방선진7개국(G7)은 엔화 강세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며 세계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엔화 강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지속된다면 부동산, 국제유가와 금 등 전세계 자산 가격이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저금리의 엔화 자금이 세계 자산시장의 거품을 키우는데 일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은데다 엔화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