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열린 군사실무 책임자 접촉에서 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중지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 노후화된 군 통신망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망용 자재와 장비 제공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실무자 접촉이 오늘 오전 군사분계선(MDL) 상에서 열렸다"면서 "북측은 전단 살포행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상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북측은 지난 2일 군사 실무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전단 살포가 이어지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개성 및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인원의 체류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의 전단 살포 중지 요구와 관련，우리 측은 MDL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남북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연일 계속되는 북측의 우리 측 대통령에 대한 비방ㆍ중상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