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실물경기 침체까지 예상되는 '우울한 가을'이다. 이런 때일수록 '영혼의 비타민'으로 자신을 충전해야 한다. 어려운 현실에 휘둘리기보다 단풍숲 길에서 책갈피 속의 지혜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혹독한 겨울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더 깊고 충실하게 내일을 준비해야 할 때다. 희망과 용기,자기 혁신의 길을 책에서 찾아보자.

《한걸음만 더》(스티븐 런딘 외 지음,안진환·유영만 옮김,김영사)에서 성공의 원동력인 '신명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으로 유명한 저자는 직장생활 7년차 세일즈맨의 얘기를 통해 '힘들수록 한 걸음만 더 나아가라'는 교훈과 '피치를 확보하라,곤경을 해소하라,혼잡을 역이용하라,마음의 버팀목을 잡아라,완결의 묘를 살려라,모자를 돌려라,원을 구축하라' 등의 7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성공과 실패,1등과 2등,절망과 희망의 차이는 단 한 걸음.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신명 에너지를 키워라.힘들수록 한 걸음만 더 나아가라!"

《성과를 이끌어내는 힘 자신감》(존 콘트 지음,송광자 옮김,비즈니스맵)의 저자는 효율적인 업무 관리와 지혜로운 인간관계 중심인 '자신감'을 강조한다. 인력개발 전문가인 그는 "최고 자신감의 비결은 자기다운 것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자신감은 사용할수록 커진다"고 말한다. 그는 12장에 걸쳐 올바른 목표와 방향 설정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는 방법,실수나 실패 후에 다시 일어서는 방법,두려움과 걱정에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방법,위기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는 방법,좌절감을 줄이고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브라이언 트레이시 외 지음,김혜경 옮김,한국경제신문)은 스스로 매력을 뿜어내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자 성공의 주요 변수이며 행복의 수단이다. 세계적인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와 이미지 컨설턴트 론 아덴은 타임지에 소개된 유명 CEO,정치인,종교인,재계 인사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뒤 "노력하면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왠지 끌리는 사람들의 특별한 매력,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대화,적을 만들지 않는 법,편안한 사람이 되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법,유쾌한 성공을 이끌어내는 유머감각에 대해 얘기한다.

《오바마 새로운 미래 아이콘》(스티븐 맨스필드 지음,조윤정 옮김,청림출판)은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의 신앙을 파헤친 책이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표심이 미국 대선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바마의 자유주의적 신앙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지난 대선 때 《조지 부시의 신앙》을 썼던 저자는 종교적 측면에서 오바마의 부상 이유를 분석한다. 미국의 신앙 기반인 보수연합 지도자들이 추문에 빠지고 망언 등으로 분열되면서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 분위기가 달라졌고,젊은 층이 자유주의적 오바마 신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

《서남표 리더십과 카이스트 이노베이션》(윤희일 지음,청림출판)은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의 개혁 과정을 '사람들의 기대를 단숨에 무너뜨려라,감정을 키우되 다양성을 살려라,튀는 인재를 뽑아라,철밥통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더 큰 꿈을 꾸어라' 등 6개 필수 지침과 함께 소개한다. 그가 대학경영의 이념에서부터 교육의 내용까지,대학을 구성하는 요소 요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왔는지 자세히 살피면서 전 과정의 리더십 요소도 자세히 설명한다.

《도요타 혁신 SYSTEM》(아오키 미키하루 지음,안영철 옮김,일송미디어)은 도요타의 심장 부분인 생산능률,원가관리 등의 평가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도요타에 입사해 퇴직하기까지의 26년 경험과 도요타 생산컨설팅㈜을 설립한 이후 저자가 밝히는 성공비결이 새롭게 다가온다. "도요타가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성장한 구조를 이해한 다음 자사와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차이를 메울 방책을 회사의 구성원 전체가 생각해내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시켜라"는 게 그의 충고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