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긴급 사장단 회의 개최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은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공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승연 회장은 금춘수 사장을 통해서 "그동안 인수작업에 노력해온 인수추진팀 및 경영기획실, 계열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인수작업은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향후 실사에 대비하여 조속히 계열사 전문인력으로 실사단을 구성, 정밀 실사에 임하기로 했으며 자금조달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최근 추가 참여 의사를 피력해 온 몇 군데 해외 유력기관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 본계약 체결 후 인수 확정자로서의 유리한 위치를 적극 활용해 투자자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또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비해 계열사별로 사업수익성, 자금조달, 안전사고 방지 등 경영환경 전반에 걸쳐 안전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장일형 한화 홍보담당 부사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포스코-GS 컨소시엄이 탈락한 후 한화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하자 해외유력투자들이 추가로 접촉해왔다"며 "이미 인수자금은 확보했지만 조건이 맞으면 본계약이 끝난 뒤 이들을 추가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국민연금도 추가 투자자로 고려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상황 악화로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될 것인지 우려가 많으나 충분한 자금 확보 방안을 세운 만큼 상황이 나빠졌어도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대한생명 지분 21%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본계약을 체결하는 내년초까지 시황이 좋을 때 매각할 예정이며 시흥시 군자매립지는 재개발하지 않고 파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며 "현재 순조롭게 들어오고 있는 인천 에코메트로 분양자금도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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