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 확정...한화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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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올해 M&A의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조금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간에는 우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를 다루고 시황과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산업팀의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조금전 공식 발표가 났죠? 한화 컨소시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1> 네. 오전에 일부 금융권 인사 멘트로 소식은 알려졌는데요. 조금전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경제팀의 전준민 기자, 전해주세요.
전준민 기자 -1>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인수
앵커-2> 이번에 유찰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결국 산업은행이 한화의 손을 들었죠?
기자-2> 지난 21일이었죠. 국감에서 민유성 산업은행장에게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입찰이 유찰되면 포스코가 다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민 행장은 "법률적인 검토를 받은 결과 재입찰 시 포스코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유찰이 없었고 결국 포스코의 참여기회도 없어진 채 산업은행은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매각 관련 관계자는 “한화가 써낸 가격이 당초 예상가격에는 못미쳤지만 6조원 이상을 제시했고 또 자금조달능력, 인수후 사업 시너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요즘 달러가 귀한 때에 한화가 밝힌 외자유치 계획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자. 이제 공은 한화로 넘어갔습니다. 한화로서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성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3> 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2012년 매출액 60조원의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화라고 하면 금융과 레저를 중심으로 한 조금은 소프트한 느낌의 기업이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중공업으로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특히 양재준 기자가 한화의 앞으로의 청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양재준-3>
앵커-4> 한화는 사실 지금까지 M&A를 통해서 성장해오지 않았나요?
기자-4> 최근에는 뜸했지만 지난 2002년의 대한생명 인수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석유화학 중심이던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로 제조업에서 금융으로 중심을 옮겼습니다.
한화는 대한생명 M&A의 성공사례로 볼 때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성공적으로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앵커-5>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재계 순위 변화도 예상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5>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 기준으로 올 4월 한화의 재계순위는 한진에 이어 10위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을 인수를 확정지으면 재계 순위가 한진과 금호를 앞질러 8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만큼 재계에서 덩치와 역할이 커집니다.
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조선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대우조선해양 지금까지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선 전문기업이었는데요. 그룹의 계열사로 들어가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도 있고 위기시 안전판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대우조선해양이 많이 어려워진다면 한화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재계 순위 변화와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승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승필-5>
앵커-6> 지금 리포트에서 들었는데 이번이 최종 확정은 아니지요? 앞으로 본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데 남은 과제가 있습니까?
기자-6> 우선은 가격입니다. 최근 2주동안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주전만해도 4조2천억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2조1천억원입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해운업도 불황이 예상되고 이 때문에 조선업도 최근 수주가 없습니다. 선주사들이 아예 발주를 안하고 있어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산업은행이 매각하는 지분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50.4%이니까 이 가격만 하면 1조원이 좀 넘는 가격입니다. 이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다고는 하지만 산업은행이 6조원을 넘게 파는 것입니다. 한화로서는 당연히 아쉬울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계약이 파기될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하나는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부분입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융경색이 심한데 순탄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한화 고위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모두 자금 조달에 대한 확약을 받아놓았다”며 “현재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우므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최근 시장 상황에 비춰 너무 높은 가격과 함께 한화에는 두고두고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7>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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