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불온서적' 23권의 영내반입 차단 조치에 대해 군 법무관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당 법무관들의 징계에 착수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법무관 7명은 지휘계통이나 참모계통으로 보고하지 않은 채 헌법소원을 냈다"며 "이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배경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북한 찬양, 반정부, 반미ㆍ반자본주의 등 3분야로 나눠 23권의 '불온서적' 지정했다. '불온서적'에는 소설가 현기영씨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베스트셀러 일부가 포함돼 논란을 빚어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