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고 있다.

23일 도쿄(東京)증시에서는 뉴욕 주가의 폭락과 엔화 초강세 등으로 주력주를 중심으로 무차별 매도주문이 쇄도,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한때 658포인트까지 하락하며 8천선을 바짝 위협했다.

전장 마감은 478.95포인트 내린 8,195.74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기업의 금년 3.4분기 결산에서 실적 악화가 수치로 현실화되는 등 미국의 경기후퇴 등 세계 불황 우려를 배경으로 각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금융위기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 증시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97엔까지 치솟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5년만의 최고치인 124엔까지 급등하면서 자동차, 전기, 철강 등 주력주를 중심으로 대폭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의 실적 불안으로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해외 투자가들의 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